준비한 연설문에서 눈 못 떼고...홍명보 감독 "협회 떠난 후 벌어진 일 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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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無 면접'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공식 석상에 서서 심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저에게 얘기했던 것은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과 대표팀 간 연령별 연계성에 대해서다. 저도 아까전 말한대로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해 이 이사에게 정확히 얘기했다. 또 이 이사와 대화한 후에 마음이 변한 계기에 대해서는, 협회를 떠난 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있었던 문제들을 안타깝게 봤다.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 이사의 말씀에 고민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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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최근 '無 면접'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공식 석상에 서서 심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도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제가 팬분들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 뿐이다. 부채감을 안고, 더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보다 앞선 7일에는 이미 홍 감독이 내정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축구협회로부터 전해졌고, 8일에 공식 SNS에 업로드됨으로서 사실상 선임 작업이 끝났다.
한국 대표팀 감독석은 논란 많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이나 비어있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해 A매치 대표팀을 이끌 것을 축구팬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협상력으로 5개월이 공염불로 흘렀다.
축구협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K리그 클럽팀에서 홍명보 감독을 빼와 빈 자리를 채웠다.
홍 감독은 그간 클럽팀을 지휘하며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언론에 공공연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2시간에 걸친 설득과 부탁 끝에 하룻밤만에 마음을 바꿔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을 이끌 마음이 없던 홍 감독이 그 어떤 준비자료도, 면접 절차도 없이 선임되며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로한 허술한 행정절차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인사들의 실태를 밝히며 상황이 극대화됐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 외인 코치 선임 작업 및 선수단 미팅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뒤 약 열흘이 지난 25일 귀국했다. 그리고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취재진 질문을 받기 전 준비해온 소감문에서 눈을 좀처럼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유도 이 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전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일 이임생 기술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왔고 긴 대화를 나눴다"며 "그 자리에서 이임생 이사는 축구협회의 MIK(Made In KOREA) 철학을 제시했다. 저는 제가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를 하며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운영방안, 기술철학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선임 과정과 변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이 이사가 저에게 얘기했던 것은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과 대표팀 간 연령별 연계성에 대해서다. 저도 아까전 말한대로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해 이 이사에게 정확히 얘기했다. 또 이 이사와 대화한 후에 마음이 변한 계기에 대해서는, 협회를 떠난 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아시안컵에 있었던 문제들을 안타깝게 봤다.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 이사의 말씀에 고민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많은 기대속에 출발하면 좋았을텐데 그와 반대로 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출발을 하게 됐다. 그래서 마음이 좀 무겁다"며 "지금의 비판과 모든 것들은 제가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런 마음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항상 겸손하게,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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