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바이든 욕하는 해리스’ 딥페이크 영상 퍼 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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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소셜미디어 업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가짜 영상을 올려 1억명 넘게 시청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머스크가 해리스 부통령이 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로 꾸민 영상을 지난 26일 엑스에 올려 1억2300만회의 시청 기록을 올렸다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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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소셜미디어 업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가짜 영상을 올려 1억명 넘게 시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그의 가짜 영상 유포에, 인공지능(AI)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 가능성이 다시 논란으로 떠올랐다.
에이피(AP) 통신은 머스크가 해리스 부통령이 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것으로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로 꾸민 영상을 지난 26일 엑스에 올려 1억2300만회의 시청 기록을 올렸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영상은 해리스 부통령 쪽이 배포한 진짜 영상에 가짜 음성을 삽입했다. 영상 속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조 바이든이 결국 토론에서 노망이 든 사실을 드러냈기 때문에 당신들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나라를 운영하는 기본도 모른다”며, 그는 여성이자 흑인으로서 ‘다양성 고용’ 덕에 출세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양성 고용’은 성적이나 실력은 모자라지만 조직의 다양성을 보여주려고 소수자 집단 쪽 사람을 쓰는 것을 말한다.
영상을 먼저 유튜브와 엑스에 올린 것으로 파악된 ‘미스터 레이건’이라는 유튜버는 이 영상이 패러디라는 점을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의 포스트에는 ‘패러디’라는 표현이 사라졌고 대신 “이거 놀랍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머스크의 가짜 영상 공유는 100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딥페이크 기술이 여론을 조작하고 오도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엑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사람들을 속이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해를 끼치는 합성되고, 조작되고, 왜곡된 미디어를 공유하면 안 된다”는 엑스의 정책을 스스로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규제 강화 운동을 해온 시민 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롭 와이스먼 공동대표는 “영상을 본 사람들 대부분이 그것을 농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영상의 질이 굉장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그렇게 볼 것”이라고 에이피 통신에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머스크가 유포한 영상에 대해 “우리는 미국인들이 머스크와 트럼프의 가짜이고 조작된 거짓말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제공하는 진정한 자유, 기회, 안보를 원한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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