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비판 수용하고 좋은 대표팀 만들것, 주장 손흥민"[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4. 7.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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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비판을 감수하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임명한다고 말하며, 모든 비판을 감수하고 대표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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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비판을 감수하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손흥민 주장 체제 역시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5개월간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K리그 팬,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 울산에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음에도 큰 실망감을 드렸다. 어떤 질책과 비판도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 이 자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용서를 구하겠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은 수평적 관계에서 선수-스태프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없는 대화를 가질 것이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다.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헌신해야 한다. 전술적으로는 주도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변수에 따른 변화를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소유가 중요하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속공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다. 대표팀의 성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계속 주장으로 임명한다고 말하며, 모든 비판을 감수하고 대표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상 성적은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원정 최고 성적인 16강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유럽 출장 중 만난 손흥민과의 대화 내용은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

-이임생 이사와의 만남에서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마음을 돌린 이유는

협회를 떠난 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운 모습 등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좋지 않은 여론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마음이 무겁다. 10년 전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에는 많은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비판을 감수하며 겸손한 자세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

-K리그를 위한 기여가 대표팀 감독으로만 가능한 것인지

K리그 구성원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강인의 발렌시아 시절 코치를 선발했다는데

처음 듣는다. 이번에 만난 코치 중에 해당 인물은 없다.

-유럽 출장에서의 코치 후보 면담은 어땠나

유럽축구의 트렌드를 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만약 이들이 불가하면 다음 후보로 넘어가야 한다. 후보자들의 의지는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한국인 코치와는 접촉해서 마무리 단계다. 한국인-외국인 코치들의 조화, 이전의 경험들을 활용해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를 받는 것에는

협회가 잘 대응하길 바란다.

ⓒ연합뉴스

-카리스마가 강한 편인데, 수평적 리더십을 잘 이뤄낼 수 있을까

원래 부드러운 스타일도 있다, 카리스마는 나의 한 부분일 뿐이다. 팀의 응집력과 정체성 등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나는 잠시 일하고 가는 사람이기에 내 멋대로 할 수 없다. 대표팀의 주인은 팬들.

-주장단은 어떻게 구성되나

대표팀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팀의 주장을 맡는다. 다만 경기를 잘 소화할 수 있게, 많은 부담감을 갖게 하진 않겠다. 손흥민을 오랜만에 봤다. 울산에서 함께했던 설영우를 세르비아까지 만나기도 했다.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대표팀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년 전을 돌아보면

단편적인 면을 보고 선수를 선발하다보니 팀에 헌신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뽑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는 K리그 감독 3년 반의 경력을 지내며 각 요소에 필요한 선수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선수 선발 기준은

대표팀은 경기력 좋은 선수들에게 언제든 열려있다.

-연령별 대표팀과의 앞으로의 소통은 어떻게 이뤄질지

연령별 대표팀에서 전술 혼동 없이 A대표팀에 입성할 수 있다면, 이는 연계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팀 수락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자 관심 있었던 부분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협회장직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2020년 7월에 제안한 것이 맞고, 당시 현장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회장님과의 연락은 없었다. 이임생 이사와의 만남으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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