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대표의 꼬리자르기 의혹…검찰 즉각 수사 나서야[사설]

2024. 7. 29.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티몬과 위메프를 지배해온 구영배 대표가 지난 27일 핵심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에서 사퇴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도 "우리는 미정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다"며 "그동안 계열사 물동량 비중을 낮춰 동남아 e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이 90%에 이른다"고 선을 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를 지배해온 구영배 대표가 지난 27일 핵심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에서 사퇴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도 “우리는 미정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다”며 “그동안 계열사 물동량 비중을 낮춰 동남아 e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이 90%에 이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는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려 인수합병(M&A)과 자금 돌려막기로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다가 일어났다. 6만여 입점 업체를 자금난에 몰아넣고 알짜 계열사만 챙기겠다면 파렴치한 일이다.

구 대표는 29일 “제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제 뒤에서 입장문만 내놓을 게 아니라 사태 해결의 전면에 나서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 구 대표는 전방위 M&A 때마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끌어다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횡령·배임 혐의가 성립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유동성이 부족한데도 계속 입점 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했다면 사기나 다름없다.

정부가 지난 주말부터 소비자와 영세 셀러(판매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사, 전자결제대행(PG)사, 대형 셀러들에게 소비자 환불과 이미 주문한 제품의 정상 배송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을 선언해 버리면 피해자들끼리 ‘빚잔치’를 벌이게 될지 모른다.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관련자들의 출국 금지도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업체들도 오프라인 업체처럼 40일 이내 결제를 의무화하거나 상품 대금을 금융사에 예치하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잘나갈 때 이익은 사유화하고 경영 잘못에 따른 손실은 사회화하는 행태가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