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행진 보려고 30만명 운집… 국가명·선수 이름 오기는 망신[2024 파리올림픽]

장상민 기자 2024. 7. 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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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33회 하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26일(한국시간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파리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센강 위에 배를 띄워 '수상 개회식'을 선보였다.

이때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치명적 실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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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식 이모저모
오상욱을 오상구로 표기 눈살
‘희소병’ 셀린 디옹 열창엔 감동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33회 하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이 현지시간으로 26일(한국시간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파리올림픽은 1900년 제2회와 1924년 8회에 이어 3번째다. 하계올림픽을 3차례 개최한 도시는 영국 런던(1908·1948·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파리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센강 위에 배를 띄워 ‘수상 개회식’을 선보였다. 205개국에서 모인 6800명의 선수단은 85개 배에 나눠 타고 센강을 건너며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 도심의 명소를 지났다. 선수단 행진을 보기 위해 6㎞에 이르는 센강변으로 3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성화 봉송과 개회식 등은 국경을 넘나들며 진행됐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은 물론 스페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루마니아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미국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성화를 넘겨받았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은 샹송부터 랩과 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무대를 채웠다. 대미는 프랑스계이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팝스타 셀린 디옹이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장식했다. 2022년 12월 희소병 ‘강직인간증후군’의 투병 사실을 밝힌 후 1년 7개월 만에 관중들 앞에 선 첫 무대였다.

한국선수단은 48번째로 등장했다. 이때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치명적 실수가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들은 한국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잘못 소개했다. 오륜기도 거꾸로 게양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국가명을 잘못 소개한 사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펜싱)의 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게시물에 ‘오상구’로 잘못 적는 등 진행 실수가 계속되고 있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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