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썼는데 비 쏟아지자 수질 다시 악화… ‘불안한 센강’[2024 파리올림픽]

신병남 기자 2024. 7. 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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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 이후 이틀간 쏟아진 비로 수질이 악화했고,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예정된 오픈워터 스위밍(10㎞) 훈련이 취소됐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파리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17년 파리시와 조직위는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 일부를 센강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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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세균수치 급격히 상승
결막염·피부질환 등 발생 우려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 취소
조직위 “날씨 맑아져 수질 개선”
2024 파리올림픽 철인3종 수영과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센강. A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 이후 이틀간 쏟아진 비로 수질이 악화했고,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예정된 오픈워터 스위밍(10㎞) 훈련이 취소됐다. 파리시가 수질 개선에 약 14억 유로(2조1052억 원)를 쏟아부었지만,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훈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파리에는 26일과 27일 이틀간 비가 내렸다. 조직위는 이번 비가 센강의 수질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봄과 초여름 파리에 비가 내리면 센강의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는 급격히 오른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대장균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외이염·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올림픽은 파리의 유명 명소들을 주요 종목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센강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센강으로 산업폐수와 생활오수가 지속 유입돼 1923년부터 100여 년간 수영이 금지됐다. 그러다 파리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17년 파리시와 조직위는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 일부를 센강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파리시는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등 관련 정화 사업에 약 14억 유로를 투자했지만 수질이 악화하면서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센강에서는 파리올림픽 철인3종 수영과 오픈워터가 열린다. 남자 철인3종은 오는 30일, 여자 철인3종은 31일, 오픈워터는 다음 달 8일과 9일 열린다. 조직위는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당분간 파리에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30일 남자 철인3종 경기는 강행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직위는 대체경기장도 마련했기에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데샹 조직위 커뮤니케이션 총괄 디렉터는 “수질은 개선될 것이고, (이전에도) 그다음 주가 되면 센강 수질이 크게 좋아지는 걸 확인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경기 진행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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