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나가~우~”···프랑스 관중, 뒤통수 친 미국 엠비드에 심한 야유
역시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센터 조엘 엠비드가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첫 경기부터 프랑스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프랑스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따가운 비난을 받은 엠비드는 경기력도 신통치 않아 이번 올림픽 미국 대표팀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10-84로 물리쳤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인 미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를 불러모은 ‘드림팀’을 꾸려 첫 판을 무난히 승리했다. 현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신통치 않았던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미국은 올림픽이 시작되자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드림팀 명성에 걸맞은 위력을 보였다.
미국은 케빈 듀란트가 3점슛 5개를 모두 넣어 23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불혹의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도 21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NBA MVP 출신인 세르비아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2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미국의 화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또다른 관심 중 하나는 미국의 센터 엠비드의 활약과 프랑스 관중의 반응이었다. 엠비드는 평가전 동안 썩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우려를 모았다. 더욱이 프랑스 팬에겐 ‘배신자’로 찍혀 있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고교시절부터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 엠비드는 202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며 3개 국적을 갖고 있다. 당시 그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프랑스 농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프랑스 팬들은 당연히 엠비드가 파리 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팀으로 뛸 것으로 기대했다. 빅터 웸반야마와 루디 고베르라는 확실한 두 기둥이 있는 프랑스에 엠비드까지 가세한다면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금빛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엠비드는 지난해 10월 금메달이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결정하면서 프랑스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경기장에는 예상대로 프랑스 팬들의 야유가 넘쳤다. 경기 전 그를 소개할 때부터 시작된 야유는 경기 내내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계속됐다.
심한 야유와 자신에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 탓인지 엠비드는 11분21초를 뛰면서 4점·2리바운드에 그치며 부진했다. 자유투를 3개나 놓치고 실책도 여러 차례 범하는 등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동료들과 손발도 맞지 않은 엠비드는 앞으로 프랑스 팬들의 야유와도 싸워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몰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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