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폭격 검토…미국 “통제불능 위험” 자제 압박

정지주 2024. 7.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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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 12명이 희생된 헤즈볼라의 골란고원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상황이 통제불능에 빠질 것을 우려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날 소집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선택지를 포함해 골란고원 로켓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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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 12명이 희생된 헤즈볼라의 골란고원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는 상황이 통제불능에 빠질 것을 우려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골란고원 로켓 공격의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하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마땅히 규탄해야 한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헤즈볼라를 포함,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위협에 맞서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명은 “미국은 또한 블루라인(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을 따라, 모든 공격을 종식하고, 양측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자신들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로켓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충돌이 악화하거나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타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강경대응을 두고 “상황이 통제불능에 빠질 것”이라며 만류에 나섰습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 고문은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과 대화에서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공격하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맞설 것이라면서 이는 더 큰 규모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격이 헤즈볼라에게는 잠재적인 ‘레드라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소집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선택지를 포함해 골란고원 로켓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레바논을 통치했고 분리독립 이후에도 활발한 교류 협력 관계를 이어온 프랑스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면 침공을 우려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전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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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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