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때만 같네… 코스피·나스닥 커플링 5년만에 최고

임대환 기자 2024. 7.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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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가 활황일 때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다가 하락장에서는 동조화되는 현상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관계수가 0.722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타던 지난 2월과 5월, 6월 당시에는 코스피와 나스닥 종합지수 간 상관계수가 각각 0.068, 0.452, 0.424로 7월보다 크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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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상승장땐 반대 움직임
AI의구심에 반도체 하방 압력
“내수 회복세 빨리 가시화돼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가 활황일 때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다가 하락장에서는 동조화되는 현상이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관계수가 0.72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0.773)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와의 상관계수도 각각 0.735, 0.733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두 지수 간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1에 가까우면 두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1에 가까우면 반대방향으로 등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수가 0에 가까우면 서로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타던 지난 2월과 5월, 6월 당시에는 코스피와 나스닥 종합지수 간 상관계수가 각각 0.068, 0.452, 0.424로 7월보다 크게 낮았다. 미국 증시가 활황일 때는 코스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모습을 보였다가, 미국 증시가 주춤한 7월 들어서는 ‘커플링(동조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코스피와 나스닥 종합지수의 등락률은 각각 -3.11%와 -3.12%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인 원인으로 인공지능(AI) 사이클에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AI 붐’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도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주가지수도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이에 따른 가계 대출 급증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시점보다 지연되게 할 수 있다”며 “디커플링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해소도 중요하지만 내수 회복세 조기 가시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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