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티메프 사태' 구영배, 말뿐…국회서 직접 밝혀야"

권화순 기자 2024. 7. 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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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가 보유 지분 매각이나 사재 출연으로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첫 공식 입장을 낸 가운데 금융당국에선 "진정성에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내일(30일) 국회 현안 질의에 나와 직접 구체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9일 구 대표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사태 수습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자금조달 이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말 뿐인 대책으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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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사진= 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 대표가 보유 지분 매각이나 사재 출연으로 티몬·위메프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첫 공식 입장을 낸 가운데 금융당국에선 "진정성에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내일(30일) 국회 현안 질의에 나와 직접 구체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재 출연이나 지분 매각 등의 대책과 관련해서도 "말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자금조달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9일 구 대표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사태 수습 방안에 대해 "현재까지 자금조달 이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말 뿐인 대책으로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게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구 대표는 사재출연을 비롯해 자신이 보유한 큐텐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내놔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약 500억원 규모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히 환불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진작에 공식 입장을 냈어야 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구 대표가 발표한 방안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려면 내일 예정된 국회 현안질의 때 본인이 직접 나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5600억원 이상 규모의 유동성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대출 형태이기 때문에 결국은 구 대표가 나서 입점사에 대한 지연 정산금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 피해와 관련, 지급결제대행사(PG사)가 결제 취소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에 접수된 소비자 이의신청만 8만건을 넘었으나 티몬 측은 2600명의 환불 신청자 중 260명에게 총 10억원만 지원한 상태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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