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50m에서 부하 걸린 느낌”…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 좌절[2024 파리올림픽]

이준호 기자 2024. 7.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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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 등 남은 종목을 위해 지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3년 동안 파리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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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1분45초92로 9위
“내게 실망… 계영 800m 기대”
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
김우민(오른쪽)이 29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준결승을 마치고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를 격려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계영 800m 등 남은 종목을 위해 지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한국시간으로 29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1분 45초 92로 9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8위에 0.04초 뒤졌다. 황선우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승에 진출한 8명 중 부상 등으로 포기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결승에 참가할 수 없다.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22·강원도청)은 1분 46초 58로 12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3년 동안 파리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금, 은, 동 1개씩)을 획득했고,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기에 충격적인 결과다. 황선우는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예선 1위(1분 44초 62)를 차지했고, 결승에서는 7위(1분 45초 26)에 자리했다.

황선우는 마음을 다잡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형 1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내게 실망했다”고 자책한 뒤 “다음 일정이 있으니, 지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우리 멤버들의 기록과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계영 800m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김우민은 개인 종목인 자유형 800m에 출전하지 않고 계영 800m에 전념하기로 했다.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 7분 01초 94로 2위에 올랐다. 1위 중국(7분 01초 84)과의 격차는 불과 0.1초였다.

계영 800m는 30일 오후 8시 8분 예선, 31일 오전 5시 1분에 결승을 치른다. 대표팀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스위스와 함께 예선 1조에 속했다. 2조 영국, 호주, 중국, 이탈리아, 그리스, 브라질, 리투아니아, 캐나다까지 16개국이 출전하며 8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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