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伊 총리 회담 “보호주의 경쟁력 없다” vs “무역 투자 불균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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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는 28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유럽연합(EU)의 대중 견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멜로니 총리는 리 총리와 함께 참석한 중국-이탈리아 기업가위원회 제7차 회의 개막식에서 "이탈리아는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가 크고 투자 부문에서도 불균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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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 지난해 ‘일대일로’ 탈퇴 이후 첫 방중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리창 중국 총리는 28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유럽연합(EU)의 대중 견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리 총리는 “이탈리아가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안전하며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보호주의는 경쟁력을 지켜줄 수 없으며 열린 협력만이 상호 이익과 상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멜로니 총리에게 보호주의에 우려를 나타낸 것은 EU의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방어와 견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리 총리는 “EU는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견지해 중-EU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해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27일 5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선 멜로니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29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에 동참했다가 멜로니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해 탈퇴했다.
이번 멜로니 총리의 방중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 이후 양국 관계를 다시 궤도에 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양국 무역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조선, 항공 우주, 신에너지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등 분야는 물론 중소기업간 마르코 폴로 서거 7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인문학, 예술, 영화, 텔레비전, 교육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리 총리와 함께 참석한 중국-이탈리아 기업가위원회 제7차 회의 개막식에서 “이탈리아는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가 크고 투자 부문에서도 불균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탈리아를 향한 중국의 투자는 이탈리아가 중국에 하는 투자 수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격차를 좁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 총리는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무역과 투자 격차 해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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