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말 안 들어”…칼부림 현장 된 정육점
안준현 기자 2024. 7. 29. 11:25
경찰, 50대 男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
서울 성동구의 한 할인마트 정육점에서 부하 직원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성동구 행당동의 한 할인마트 정육점에서 부하 직원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사건 당시 정육점 팀장인 본인의 작업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반말로 항의하는 부하 직원 40대 남성 B씨와 언쟁이 붙었다. 그러자 A씨는 작업장 내 있던 흉기로 피해자 복부를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 A씨를 현행범 체포했고,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B씨는 현재 1차 수술을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상태가 사건 현장에선 위급했다”며 “의사 진단에 따라 시일을 두고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사건 관련 흉기 등 증거물을 확보해 감식 중이며,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열린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상급자인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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