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최강야구' 돌풍은 아직인가…명장은 왜 다시 2군으로 내려 보냈나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에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한화 내야수 황영묵(25)이다. 황영묵은 올해 78경기에 나와 타율 .305 3홈런 28타점 3도루를 기록하면서 한화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키움에서는 내야수 고영우(23)의 활약이 돋보인다. 아직 데뷔 첫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70경기에서 타율 .285와 타점 25개를 쓸어 담으면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 고영우와 더불어 1군 무대에 데뷔한 원성준(24)도 데뷔 두 번째 경기에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임팩트 있는 장면을 남겼던 선수로 올해 20경기에서 타율 .250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에도 '최강야구' 출신 선수가 있다. 바로 좌완투수 정현수(23)가 그 주인공. 롯데는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정현수를 과감하게 지명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최강야구' 출신 돌풍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정현수는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했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정현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시 롯데는 정현수와 더불어 우완투수 이민석, 외야수 이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우완투수 윤성빈과 정우준, 그리고 외야수 김민석을 등록했다.
1군에서의 짧았던 외출. 정현수는 왜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정현수를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아직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좌타자 상대로 큰 메리트가 없다. 이닝을 더 끌고 갈 수 있는 정우준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좌투수가 중간계투진에서 활약하려면 좌타자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데 정현수에게서 그런 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 25일 사직 LG전에서 8회초 5-4 1점차로 리드하는 상황에 박해민, 신민재, 홍창기 등 좌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음에도 좌완투수인 정현수가 아닌 우완 김강현을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는 볼넷을 줄 확률이 큰 선수라 김강현을 썼다"라고 밝혔다.
정현수는 지난 4월 11일 사직 삼성전에서 구원투수로 1군 무대에 데뷔했으나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6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렀지만 2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등 사사구만 5개를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3일과 25일 사직 LG전에서 각각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역시 임팩트 있는 장면은 남기지 못했다. 직구 구속이 140km를 겨우 찍을 정도로 힘있는 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결국 볼넷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정현수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8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41이닝 동안 탈삼진 45개를 수확한 것이 돋보이지만 반대로 볼넷 25개를 허용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일례로 정현수는 5월 30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1피안타 2실점을 남겼는데 볼넷 5개를 허용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물론 첫 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다. 정현수도 이제 프로 무대에 막 발을 들인 신인 선수다.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좌완투수 뎁스가 그리 풍족하지 않은 롯데로서는 최근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한 김진욱과 더불어 정현수를 비롯한 젊은 좌완투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에 고향팀 롯데에 지명을 받고 "앞으로 내가 어떤 선수가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던 정현수가 향후 '최강야구' 출신 돌풍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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