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시즌 KS로 가는 길···KIA는 키움전, LG는 한화전에 달렸다

안승호 기자 2024. 7.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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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키움전, LG는 한화전 ‘잔여 최다’
상위 2팀 VS 하위 2팀 ‘얄궂은 일정’
선두 싸움 ‘긴장도’, 두팀 일정서 갈릴듯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왼쪽)과 이호준 수석코치. 연합뉴스



올시즌 프로야구는 상하팀 전력차가 역대 최소치에 가깝다. 28일 현재 최하위인 키움이 승률 0.423(41승5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8위 삼성 승률이 0.427였다. 그래도 10개구단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승률 0.436(41승2무53패)의 9위 한화와 키움이 약세를 보이는 흐름. 상위 팀이라면 두 팀과 경기에서는 이겨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진다.

그런데 선두 KIA와 2위 LG는 지난 주말 두 팀을 만나 혼이 났다. KIA는 주말 고척 3연전 중 첫 2경기를 연이어 내준 뒤 28일 일요일 최종전에서도 9회초 2사까지 2-3으로 끌려가다 김선빈-변우혁이 극적으로 터뜨린 연속타자 홈런으로 가까스로 1승을 낚아냈다.

LG 또한 지난 주말 한화와 만남이 불편했다. 주말 3연전 중 첫 2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에너지를 충전할 기회로 여겼지만, 결과는 계산과 달랐다. 지난 목요일부터 사흘을 푹 쉬고 일요일 잠실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을 흔들지 못하며 6-9로 패했다. LG는 1이닝만에 한화 선발 와이스를 끌어내렸지만, 2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부터 8회 2사후 올라온 마무리 주현상까지 불펜투수 7명을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해 경기 중후반 싸움에서 밀렸다.

두 팀은 지난 주말 경기 잔상 속에 추후 대비도 필요하다. 잔여시즌 KIA는 키움과 경기를 가장 많이 남겨놓고 있고, LG는 한화와 남은 경기가 최다이기 때문이다.

이주형(왼쪽) 등 키움 선수들. 연합뉴스



28일 LG전 마무리로 등판한 한화 주현상(왼쪽). 한화 이글스 제공



KIA는 이미 정규시즌 100경기를 소화해 시즌 144경기 중 69.4%를 진행했지만 키움전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고 있다. 앞으로도 8경기를 더 해야 하는데, 지난 주말까지는 상대전적에서 5승3패로 우위를 보였다.

LG 또한 정규시즌 98경기를 치러 전체 일정의 68.1% 구간을 지나고 있지만, 한화와는 7경기를 더해야 한다. 이미 벌인 9경기에서도 4승5패로 손해를 보고 있어 잔여시즌 한화전이 더욱더 신경 쓰일 수 있다.

KIA는 LG와 6게임차와 간격을 두고 선두 수성의 압박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다. 그러나 연승과 연패가 잦은 올시즌 흐름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LG 염경엽 감독 또한 새 외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기대를 걸며 선두 추격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LG는 2위 그룹에서 함께하던 삼성을 3게임차로 밀어내며 일단 2위 싸움에서는 유리한 고지로 올라서고 있다.

잔여시즌 선두 싸움에 얽힌 긴장감이 어느 정도 될지 예단은 어렵다. 다만 키움과 한화의 행보가 영향을 미칠 주된 조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뒤집어 보면 한화와 키움의 잔여 시즌 운명이 각각 LG전과 KIA전에 걸려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화는 공동 4위 KT, SSG에 6.5게임차로 처져있다. 한화와 키움은 0.5게임차 간격이다.

한편 KIA와 LG는 이미 시즌 12경기를 치러 잔여 맞대결로는 4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레이스에서는 KIA가 9승3패로 LG를 압도한 시즌이다. 12차례 맞대결에서 현재 두 팀 간격이 생긴 것과 다름없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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