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생경제 대연정 제안…탄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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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경제 대연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연정내각이 출범한다면 2025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함께 편성하고 법정기일 내에 합의 처리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즉각 야당과 대화의 문을 열고, 민생경제대연정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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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경제 대연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연정은 이념이 다른 둘 이상의 정당이 연합해 함께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은 불행하고 대한민국은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압도적으로 야권에 표를 몰아준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각한 민생을 살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가 위기이고, 이제 정치가 앞장서야 한다"며 "민생경제대연정을 통해 앞으로 1년간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을 함께 지자. 정책 수립과 입법, 집행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민생 안정을 효율적으로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정내각 구성을 위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하 경제부처를 전면 개각하고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중립적 연정내각의 인물을 추천하고 △여야 합의로 긴급 민생지원금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며 △대통령은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야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연정내각이 출범한다면 2025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함께 편성하고 법정기일 내에 합의 처리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즉각 야당과 대화의 문을 열고, 민생경제대연정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차기 당대표직을 두고 본인과 경쟁 중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민생경제 대연정에 동의하고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말하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먹사니즘이 이 후보가 2~3년 후 대통령이 되면 추진할 대선공약이 아니라면, 저는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 대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당원과 국민을 향해 "김두관이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운영 기조를 '정치 투쟁'과 '민생경제대연정' 투트랙으로 전환하겠다"며 "무도함에는 치열하게 싸우고, 민생에는 유연하게 대응해 정권 탈환의 교두보를 다지겠다. 유연하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을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아마 이런 제안을 하면 당원들 중에 표를 주려다가 주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겠다"라면서도 "지금 당원분들은 탄핵을 많이 얘기한다. 하지만 (탄핵을 위해선) 국회에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참여해야 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 돼야해 현실적으로 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오늘 (대연정을) 제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1~9차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90.41%, 김두관 후보가 8.36%, 김지수 후보가 1.23%다. 민주당은 총 15차례의 지역 경선 이후 내달 18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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