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바꾼 집밥문화…치킨·냉면·김치찌개 간편식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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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소비자물가 상승률(2.4%)보다 높았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은 지난 3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매출 3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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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소비자물가 상승률(2.4%)보다 높았다.
대표 외식 메뉴로 꼽히는 치킨은 배달비를 포함하면 한 마리에 '3만원'에 육박한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HMR로 눈을 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은 지난 3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매출 3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다. 전작인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계 매출이 540억원을 넘어섰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외식 전문점 수준의 고품질 냉동 치킨으로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냉동 치킨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558억원 정도다. 고메 소바바치킨 출시를 기점으로 지난해 4~12월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피자도 인기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1685억원으로 4년 전보다 87.2%로 커졌다. CJ제일제당 냉동 피자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간편식 제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냉면 대표 제품인 '동치미물냉면(2인)'과 '평양냉면(2인)'의 올해 6월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 신장했다.
고물가는 집밥 문화도 바꿨다. 식재료비 부담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들도 HMR로 대체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김치찌개를 집에서 직접 조리할 경우 약 9793원(2인분 기준)이 든다. 같은 메뉴의 CJ제일제당 HMR제품은 5000~7000원대로 구매할 수 있어 약 30% 저렴하다. 된장찌개도 직접 조리(약 8573원)보다 HMR 제품이 약 40% 이상 저렴하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돼지고기김치찌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비비고 두부듬뿍된장찌개' 매출도 22% 이상 늘었다. 이 밖에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 반찬 카테고리 중 지난달 매출 순위 1·2위를 차지한 '비비고 소고기장조림'과 '비비고 메추리알 장조림'은 최근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3%, 4% 신장했다. '비비고 오징어채볶음'은 이 기간 매출이 12% 늘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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