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시장 위 지붕 ‘클라우드’…서울시 건축상 대상

김보미 기자 2024. 7.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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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해방촌 신흥시장 공중을 덮은 이 가설 건축물 ‘클라우드’.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용산구 해방촌 위 지붕을 형상한 ‘클라우드’(CLOUD)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동2가 해방촌 신흥시장 공중을 덮은 이 가설 건축물은 새로운 방식의 아케이드를 시도해 낡고 어두웠던 전통시장을 변화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인과 주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시장으로 바꾼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낡은 주차장 건물을 바꾼 서울 강남구의 ‘웰에이징센터’. 서울시 제공

최우수상은 낡은 주차장을 변화시킨 강남구의 ‘웰에이징센터’가 뽑혔다. 치매안심센터의 오래된 주차장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유쾌한 외관 디자인을 입힌 후 건축물 내부는 다양하고 촘촘한 운영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게 구상했다. 이에 ‘건축가가 아닌 간호사’라는 심사평도 나왔다고 한다.

목재 파쇄장을 공원과 연결된 도서관으로 바꾼 성북구 하월곡동의 ‘오동숲속도서관’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오동숲속도서관’. 서울시 제공

우수상은 옛날 마을 입구에 놓인 평상을 높이 9층 건축물로 표현한 구로구 항동의 ‘9로평상’,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설계한 마포구의 ‘서교동 공유복합시설’이 선정됐다. 도심 속 건축물을 관통하는 길을 낸 강남구 강남대로의 ‘신사스퀘어’, 미루나무를 풍경으로 녹인 양천구 신정동 ‘연의생태학습관’, 종로구 원서동의 다섯 개의 지붕으로 연결된 ‘원서작업실’도 우수상을 받았다.

좁은 도심 대지 한계를 극복한 건축가의 노력을 인정해 용산구 이태원동의 건축물 ‘경리계단길’에는 심사위원 특별상이 수여됐다.

서울시는 대상을 포함한 총 9개 건축상 수상작 작품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열어 최고 득표 2개 작품을 ‘시민공감특별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1979년 시작된 서울시 건축상은 공공성·예술성·기술성을 바탕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건축물을 뽑는 서울시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건축물 ‘경리계단길’. 서울시 제공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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