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저출산 심화…10명 중 5명 “아이 안 갖겠다”

김동용 기자 2024. 7.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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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 낳겠다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7~27일 자녀가 없는 미국의 50세 미만 성인 7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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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지난해 50세 미만 무자녀 성인 770명 조사
“아이 갖지 않을 것” 47% ...2018년보다 10%P 늘어
의학적 이유는 13% 불과…“그냥 원치 않아” 57%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아이를 안 낳겠다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7~27일 자녀가 없는 미국의 50세 미만 성인 7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는 ‘언제까지라도 아이를 가질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진행된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 2021년 조사보다 3%포인트 늘어난 비율이라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들에게 그런 결정을 내린 주된 이유(중복응답)를 묻자 57%는 ‘그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그 외 ‘다른 일에 집중하고 싶다’(44%), ‘세계 상황에 대한 우려’(38%), ‘자녀 양육비를 감당 못 하는 형편’(36%) 을 언급한 응답자도 많았다. ‘난임 등 의학적 이유’를 꼽은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출산을 바라보는 차이도 있었다. 여성 응답자는 64%가 ‘아이를 갖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지만, 남성 응답자는 이보다 적은 50%가 같은 응답을 했다.

퓨리서치는 “응답자 대다수가 ‘자녀를 갖지 않음으로써 더 쉽게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도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자녀를 돌봐줄 누군가가 있다면 더 쉽게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미국의 출생아 수가 약 359만1328명으로 2022년 366만7758명보다 2%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이 일생 동안 낳을 평균 출생아 수를 계산하는 합계출산율은 193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1000명당 1.6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통상 2.1명이 인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으로 여겨진다. 

한편,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0.78명으로 처음 0.7명대에 진입했고, 올해는 0.68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만 19~49세 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7.1%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24.5%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9.1%), ‘생각해 본 적 없다’(4.8%)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가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46%가 ‘낳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는 응답은 28.3%였다. 이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9.9%), ‘생각해본 적 없다’(5.9%)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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