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음독 사건' 수사망 좁힌다…피해 할머니들 대면조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발생 15일째를 맞아 수사팀은 건강을 회복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대한 대면조사 착수 등 수사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29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농약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60~80대 할머니 5명 중 3명의 의식이 회복되고, 최근 2명이 퇴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0여점 감정 의뢰, 70여명 면담 조사"
[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발생 15일째를 맞아 수사팀은 건강을 회복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대한 대면조사 착수 등 수사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29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지난 15~18일 농약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60~80대 할머니 5명 중 3명의 의식이 회복되고, 최근 2명이 퇴원했다.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명도 이번주 중 퇴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다.
이처럼 농약중독 증세로 쓰러졌던 할머니들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면서 그동안 피해 주변인 수사에 집중했던 농약음독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회복 정도를 감안해 중간에 쉬었다가 진행하는 등 조사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확보한 단서들의 감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확인 중인 부분도 있다"며 "수사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봉화 농약 중독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400여 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고,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커피'로 보고 있다.
피해 할머니 5명 중 4명은 모두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봉화읍 한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은 뒤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
이 할머니는 사건 발생 3일 뒤인 지난 18일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같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병원에 실려 간 이 할머니가 다른 피해자들과는 달리 추후에 농약 중독 반응을 보임에 따라 다른 경로를 통해 농약에 중독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입원한 할머니들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했다.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피해 할머니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했다.
피해 할머니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주민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