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金 1개·銀 2개…부활 한국 사격, 역대 최고성적 조준 [올림픽]

이재상 기자 2024. 7.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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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의 은퇴 이후 부침을 겪었던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은메달 1개)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 사격이지만 파리 대회 초반 흐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특히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최영래가 은메달을 획득한 뒤 12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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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대회 '노 골드' 딛고 초반 순항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 3, 은 2개 경신 가능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8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권총 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의 은퇴 이후 부침을 겪었던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대회 이틀 만에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명중시키며 한국 선수단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28일까지 파리 올림픽 사격 일정이 이틀째 진행됐는데, 이미 한국은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은메달 1개)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 사격이지만 파리 대회 초반 흐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내심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2012 런던 올림픽(금 3, 은 2)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예상도 들린다.

27일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 2020 도쿄 대회 때 처음 생긴 혼성 대회에서 한국이 따낸 첫 메달이었다.

금지현·박하준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7 ⓒ 로이터=뉴스1

대한사격연맹은 당초 박하준의 파트너로 고교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을 낙점했으나, 현장에서 금지현의 컨디션이 더 좋고 큰 경험이 많다는 판단하에 파트너를 교체했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200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박하준과 금지현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8일에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금빛 총성이 샤토루에서 울렸다.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우승을 다퉜고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때 금메달이 없었던 한국 사격에서 나온 8년 만의 우승.

특히 한국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최영래가 은메달을 획득한 뒤 12년 만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처음 나온 성과다.

여자부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여갑순(10m 공기소총), 2012 런던 김장미(25m 권총) 이후 3번째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운 한국 사격은 내심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도 바라보고 있다. 당초 사격연맹은 파리 대회 목표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내세웠다. 그런데 일정 이틀 만에 이미 목표치에 근접했다.

사격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1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진종오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2016.8.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앞서 언급했듯 한국 사격은 런던에서 역대 최고 성과인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쐈다.

당시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2관왕에 올랐고 김장미가 25m 여자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김종현(50m 소총 3자세)과 최영래(50m 권총)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기록을 넘볼 수 있는 흐름이다.

파리에서 추가 메달 전망은 밝다.

당장 29일에는 고교생 사수 반효진이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반효진은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아울러 25m 여자 권총에 출전하는 양지인(한국체대)과 김예지,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이은서(서산시청)도 메달을 노릴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 10m 공기권총 혼성, 25m 속사권총 남자 등에서도 충분히 추가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사격 올림픽 도전사에 새로운 획도 기대해 봄직하다.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제33회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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