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830억 규모 LTSA 수주…단일 거래 역대 최대

2029년까지 유럽 선사 소속 38척 선박 AM 솔루션 공급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유럽 소재 선사와 6000만 달러(약 829억 원)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LTS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일 거래 기준 역대 최대 선박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주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 선박에 부품과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박 유지·보수(MRO)를 담당하는 AM 솔루션 사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실적을 이끄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액 4379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기록했는데, AM 부문 매출은 3838억 원(88%)에 이른다.

통상 선사 및 선주들은 LTSA를 통해 부품 교체, 수리,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선박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1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AM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부품·기자재 미래 수요와 재고 물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LTSA 전담 조직과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AM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캐시카우인 AM 사업의 확대를 위해 IPO로 확보한 자금의 40%를 물류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선박 운송량 증가에 따라 AM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최적의 서비스와 품질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