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6000만달러 규모 선박 장기 유지보수 계약…역대 최대 금액

이진주 기자 2024. 7.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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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유럽 선사 배 38척에 부품·기자재 공급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에 있는 선사와 6000만달러(약 829억원)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단일 거래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의 선박에 부품 및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선사와 선주들은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을 통해 부품 교체, 수리,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선박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선박 사후관리 시장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를 위해 부품 및 기자재에 대한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물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활용한다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설명했다. 또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 전담 조직과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선박 운송량 증가에 따라 사후관리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최적의 서비스와 품질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부산과 싱가포르에 선박 관리 서비스를 총괄하는 ‘HD 스마트케어 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유럽과 미국 등지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28년까지 약 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주요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스마트케어 센터와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양대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사후관리 시장 사업의 확대를 위해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의 40%를 물류 인프라 구축 및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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