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고객 위해 나선 기업들…시몬스, 한샘, 11번가 고통 분담 나서

생활경제부 2024. 7. 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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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무기한 지연으로 인한 이른바 ‘티메프’ 사태 속에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업계의 고통 분담이 이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티몬에서 소비자 결제가 완료된 4억원 가량의 제품을 배송하겠다고 밝혔으며, 레이디가구도 약 4억원 상당의 제품에 대해 취소하지 않고 배송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 인테리어 기업 한샘도 정산금 약 60여 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6억원 상당의 추가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샘은 지급 지연이 해결되지 않은 15일 이후에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소 없이 배송과 시공을 진행해 왔다. 또 리모델링 등 시공 계약의 경우 고객의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미 철거가 시작된 인테리어 공사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샘은 티몬·위메프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정산금 지급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샘은 아직 계약 해지를 하지 않았다. 이는 계약 해지가 될 경우 고객이 취소 접수를 해도 판매자 센터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 및 보호 차원에서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의 경우 특히 가구와 인테리어 공사의 특성상 단가가 높아 피해액 규모가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대형 여행사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같이 손해를 추가 감수하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번가도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기프티콘을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숙박 예약업체 야놀자도 28일 예약 건까지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아용품 업체 앙블랑도 티몬 구매 고객이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 취소 없이 발송한다고 밝히는 등 업계별로 발 빠른 대처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만 피해볼 수 없고 기업의 분담 노력이 꼭 필요하다’, ‘다른 기업에서 거래한 소비자는 봉이냐’, ‘정부가 개입해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뜨겁다.

<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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