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헝다, 이번엔 자동차 부문 자회사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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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던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자동차 부문도 파산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2조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헝다자동차는 기업을 인수할 '백기사'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헝다차)은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와 헝다스마트자동차가 지난 26일 광둥 지방 인민법원으로부터 파산 신청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헝다는 올해 1월 홍콩 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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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손실 2조원 넘어…2550어 보조금 상환 압박
지분 매각 협상 중이지만 결실 없어, 아직 “논의 중”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던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자동차 부문도 파산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2조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던 헝다자동차는 기업을 인수할 ‘백기사’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헝다차)은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와 헝다스마트자동차가 지난 26일 광둥 지방 인민법원으로부터 파산 신청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헝다차 자회사들의 채권자는 25일 광두 인민법원에 이들 회사의 파산 정리를 신청했다.
이번 신청을 받은 회사들은 생산과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헝다차는 이들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헝다그룹은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부동산 침체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헝다는 올해 1월 홍콩 고등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헝다의 부채는 약 2조3900위안(약 380조원)에 달하는데 실적이 부진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놓였다.
헝다가 청산 명령을 받아도 각 계열사들은 사업 운영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 부문은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난이 지속됐다.
헝다차의 재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억4000만위안(약 2550억원)에 그쳤는데 순손실은 119억9500만위안(약 2조2800억원)에 달했다. 작년말 기준 헝다차의 자동차 인도량은 1300대 정도에 불과했다.
AFP통신은 헝다차가 지방정부로부터 전기차 보조금과 인센티브 등 19억위안(약 3600억원)을 상환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자산을 압류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헝다차가 위기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는 지분 매각이다. 한때 헝다차측이 익명의 매수인과 지분 매각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홍콩 증시에서 회사 주가가 급등한 적도 있지만 아직까지 소식은 없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헝다차는 현재 잠재적 매수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회사나 잠재적 매수자는 적절한 시기 또는 경우에 따라 추가 공지를 할 예정이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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