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경기북부 벌집제거 매일 100여건…"벌 쏘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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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여름철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벌집제거 신고가 급증하면서 벌쏘임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경기북부지역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119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14분께 포천시의 한 어린이집 에어컨 실외기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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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벌 쏘임 신고도 이어져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며 여름철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벌집제거 신고가 급증하면서 벌쏘임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경기북부지역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총 1195건으로 집계됐다.
북부지역 전역에서 하루 평균 약 170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장마 등 많은 비가 내린 날의 경우에는 신고건수가 소폭 감소하긴 하지만 7월에는 대부분 매일 100건 안팎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께 포천시의 한 어린이집 에어컨 실외기에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제거됐다.
전날 오후 4시 55분께는 연천군 미산면의 한 우체통에 벌집이 생겼고, 같은날 오후 5시 3분께는 양주시 삼숭동의 한 아파트 옆 개울에 호박크기의 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지난달부터 벌쏘임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파주시 월롱면에서 80대 여성이 벌에 팔과 목을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15일에는 가평군에서 50대 남성이 벌에 얼굴을 쏘이면서 두드러기와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벌집제거를 요청하거나 벌에 쏘였다는 피해신고 등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원인이다.
더운 날씨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높은 기온에서 벌의 번식이 왕성해져서다.
특히 말벌은 도심 속 '열섬현상'으로 주택가를 번식지로 삼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집들이 생겨난다.
벌집제거 작업을 벌여도 완전한 퇴치가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벌 특성 상 벌집을 제거한 뒤에도 귀소 본능 때문에 몇 시간 뒤 다시 돌아와 인근에 벌집을 짓는 일이 반복된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벌집 제거 신고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하고 즉시 신고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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