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책임' 구영배 "개인재산도 활용…유동성 확보에 최선"

유혜은 기자 2024. 7.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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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가 개인 재산 등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오늘(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과 모든 파트너사,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는 것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양사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며 "우선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 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 대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개인 재산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인수 합병)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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