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빌보드 또 흔들었다! 스키즈X지민, 최초 1·2위 석권[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4. 7.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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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트레이 키즈(위)와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의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각 소속사 제공



K팝이 또 한번 빌보드를 놀라게 했다.

미국 빌보드는 29일 ‘스트레이 키즈와 지민, 빌보드 200 1위와 2위로 데뷔 - K팝이 처음으로 2장의 앨범을 정상에 올렸다’는 제목으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의 다음 달 3일 자 차트 예고 기사를 게재했다.

이들은 “K팝 슈퍼스타인 스트레이 키즈와 지민의 최신 앨범 ‘에이트(ATE)’와 ‘뮤즈’가 ‘빌보드 200’(8월 3일 자) 각각 1위와 2위로 데뷔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빌보드 200’에서 상위 두 순위가 K팝 앨범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 JYP엥ㄴ터테인먼트



이어 “또한 ‘에이트’는 스트레이 키즈를 5연속 1위에 올려놓으며, 해당 차트 데뷔부터 총 5장의 앨범을 1위에 올린 최초의 그룹이 됐다. 해당 기록을 세운 다른 아티스트는 래퍼 DMX가 유일하다(1998-2003)”고 설명했다.

독립 데이터 제공업체인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에이트’는 집계 동안 23만2000장의 앨범 유닛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K팝 앨범 중 가장 큰 수치이며, 모든 앨범을 통틀어 여섯 번째로 큰 데뷔 기록이다. 이 가운데 앨범 판매량은 21만8000장으로, 한 주간 K팝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이자 모든 장르의 앨범 가운데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기록에 이어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의 솔로 2집 ‘뮤즈’는9만6000장의 앨범 유닛을 얻어 7만4000장의 판매량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민은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도 해당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민. 빅히트 뮤직



2020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K팝 최초로 메인 송 차트 ‘핫100’ 1위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 흐름을 탄 뒤로는 K팝에게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의 문턱은 한층 낮아졌다. 여러 그룹이 빌보드 차트를 수시로 넘나들며 K팝의 위상을 높였던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와 지민이 또 새로운 역사를 쓰며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진 ‘에이트’는 비영어권으로 발매돼 1위에 오른 25번째 앨범이 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9일 자에서 1위에 오른 트와이스의 ‘위드 유스(With YOU-th)’에 이은 두 번째 앨범이다. 25장의 앨범 중 16장의 앨범이 한국어 앨범이자 유일한 아시아권 앨범으로, 비영어권 앨범 중 압도적으로 많은 1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민의 ‘뮤즈’ 역시 아쉽게 1위를 놓쳤으나, 영어곡인 타이틀 ‘후(Who)’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뤄진 앨범으로 그 영향력을 더하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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