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방송 4법은 독이 든 사과…거부할 수밖에"

윤선영 2024. 7. 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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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를 겨냥해 "독이 든 사과를 계속 내밀면서 '왜 안 먹니'라고 하면 당연히 국민을 위해서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폭거를 하고 있다"며 "'방송4법',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 청문회,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시도는 한 궤에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처럼 민주당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MBC 비롯한 방송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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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를 겨냥해 "독이 든 사과를 계속 내밀면서 '왜 안 먹니'라고 하면 당연히 국민을 위해서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폭거를 하고 있다"며 "'방송4법',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 청문회,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시도는 한 궤에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처럼 민주당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MBC 비롯한 방송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를 막는 것은 당의 이익 문제가 아니라 방송과 언론의 공정성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야당은 이를 공영방송을 손에 넣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라고 하는데 지난 정부에서는 손에 쥐고 마음대로 하다가 왜 지금 와서 오히려 공영방송이 공정한 길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막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반 몇 개월 만에 MBC, KBS 사장이 바뀌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런 입법 폭거를 통해 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노란봉투법' 등 다른 쟁점 법안의 통과를 막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경고했다. 한 대표는 "'방송4법' 처리에 관한 비이성적인 폭주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지만 노란봉투법 등의 폭거가 예정돼 있는데 국민을 위해서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입법 폭거 맞서는 동시에 더 큰 힘을 민생에 쏟겠다"고 쏘아붙였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 시도를 놓고는 "실제로 탄핵을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며 "헌법이 규정한 탄핵이라는 말 자체가 큰 무게를 갖고 있고 충격적인데 민주당은 MBC를 지키기 위해 이 굉장한 제도를 민주당만의 잔기술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더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를 시행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 등이 빠져나가면 우리가 겪게 될 고통들, 과거 대만이 비슷한 걸 했다가 큰 곤혹을 겪은 적이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더 강하게 나서겠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긍정적으로 만한 적이 있는 만큼 테이블에 올려 깊이 논의하자.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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