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염탐으로 승점 삭감' 캐나다 여자축구, 프랑스 꺾고 2연승

박하정 기자 2024. 7. 29. 1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를 꺾은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상대 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운 사실이 발각돼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은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뒀습니다.

캐나다는 한국시간 29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반납했던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1로 꺾었던 캐나다는 감독 직무 정지로 인한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2차전에서 홈팀 프랑스까지 연파했습니다.

캐나다는 전반 42분 프랑스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끌려갔습니다.

프랑스의 마리앙투아네트 카토토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한 차례 접어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가까운 골대 구석을 찔렀습니다.

캐나다는 후반 13분 제시 플레밍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세컨드 볼을 그대로 쇄도해 가볍게 마무리한 겁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캐나다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13분 중 11분이 지난 시점, 바네사 질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습니다.

캐나다는 이렇게 2연승을 기록했지만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채 '가능성'만 남겨뒀습니다.

드론으로 상대 팀을 염탐한 '부정행위'가 발각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 삭감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2연승으로 얻은 승점 6은 무용지물이 돼 캐나다는 승점 0으로 A조 3위에 머물렀습니다.

캐나다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꺾는다면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 8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도 남아 있습니다.

앞서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지난 22일, 뉴질랜드 대표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드론을 조작하던 캐나다 대표팀 전력 분석원을 체포하면서 캐나다의 '드론 염탐'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재스민 맨더 수석코치와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원을 팀에서 제외하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FIFA는 올림픽에 참가한 캐나다 여자대표팀의 조별리그 승점 6을 삭감하는 한편 캐나다축구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3억 1천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습니다.

또 캐나다 여자축구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과정을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도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드론을 사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는 다음 달1일 새벽 4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