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빨간 의자' 아일랜드 소설가 에드나 오브라이언 별세

조수원 기자 2024. 7.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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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고 빨간 의자'로 2022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이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의 작품을 출판한 페이버북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브라이언이 27일 오랜 지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3부작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당했고 오브라이언은 "젊은 여성들의 심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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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일랜드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이 별세했다.(사진=페이버북스 X 갈무리)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 '작고 빨간 의자'로 2022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의 작품을 출판한 페이버북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브라이언이 27일 오랜 지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시골 소녀들', '외로운 여자들', '결혼의 행복을 누리는 여자들' 등 여자 3부작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3부작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당했고 오브라이언은 "젊은 여성들의 심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주류 사회가 불편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오브라이언은 낮에는 약국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약학대학에서 공부해 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때 톨스토이와 피츠제럴드 등을 읽고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국내에도 출간되어 주목 받은 '작고 빨간 의자'부터 아일랜드 혁명군과 노인 여성을 다룬 '화려하게 고립된 집', 근친 성폭력을 다룬 '강을 따라',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생존을 다룬 최신작 '소녀'까지 약 60년 간 작품 활동을 했다. 정치·사회·관습적으로 저질러지는 폭력과 근원을 고발하고 휴머니즘에 근거해 희망을 발견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1970년 '요크셔포스트 도서상'을 시작으로 1990년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도서상', 1995년 유럽 예술가 협회의 '유럽 문학상', 2001년 '아일랜드 펜 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예술과 문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18년 영국과 2021년 프랑스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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