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리즈 ‘1전 1패’ 아쉬운 LG, 손주영-오스틴 나서는 삼성전엔 달라질까

이두리 기자 2024. 7.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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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 연합뉴스



두 경기 연속 우천 취소 끝의 패배. LG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LG는 지난 2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9로 졌다. 1·2차전이 모두 우천 취소된 뒤 가까스로 맞붙은 경기였다. 직전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맹추격했던 흐름이 한 차례 끊겼다. LG는 1위 KIA와 반 걸음 멀어져 다시 6경기 차이가 됐다.

강행군에 지쳐 있던 LG에는 우천 휴식기가 반가웠다. LG는 지난 25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4시간 46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9-6 진땀승을 거뒀다. 오후 11시 17분에 경기가 끝난 탓에 LG 선수들은 다음날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틀간의 휴식 끝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LG는 오히려 휴식 전보다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1회초 한화의 첫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인환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았다. 1회 채은성에 2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2회에도 하주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최원태는 3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2볼넷·6실점·1삼진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도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며 4실점을 기록한 최원태이기에 이번 부진이 더욱더 아쉬웠다.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이지강이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뒤이어 줄줄이 투입된 불펜진이 무너지며 실점이 이어졌다.

최원태는 이번 시즌 연이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 5월에는 엉덩이 통증으로 10일간 휴식을 취했다. 6월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한 달 넘게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복귀했지만 7월 평균자책이 14.04로 부진하다.

LG 오스틴 딘. 연합뉴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의 공백이 컸다. 오스틴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수비하던 도중 같은 팀 포수 박동원과 부딪쳐 무릎을 다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6일 “일단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8일 경기를 뛰지 못한 오스틴은 오는 30일 삼성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스틴은 7월 타율 0.32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돌아오는 삼성전에는 최근 경기력이 좋은 손주영이 나선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이번 주 2번 등판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손주영은 7월에 선발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7월 평균자책 1.38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지난 26일 “지금은 (최)원태보다는 (손)주영이가 경기력이 좋으니 다음 주에는 주영이가 화요일에 나가서 2번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손주영. LG 트윈스 제공



3위 삼성은 LG를 3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6승 1무 5패로 앞선다. LG에는 상승세를 되찾기 위한 이번 3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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