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韓양궁 위해선 할 수 있는 것 다 할 생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한양궁협회장 및 아시아양궁협회장 자격으로 28일(현지시각) 시상식 참여
-경기 후 기자들과 인터뷰 진행…금메달 3개 이상 목표 밝혀

대한양궁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 양궁 국가대표단을 향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달성했다. 여자 양궁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는 28일(현지시각) 열린 중국과의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세계 최강 실력을 입증했다.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및 아시아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며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 이번에 와서 응원해 주신 교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우리 선수들께서 너무 잘해주시고 또 부담도 컸을텐데 좋은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서 더 차분하게 잘 해서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도와드려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3개를 언급했다. 그는 "협회에서 3개를 예상했으니까 3개는 따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도 열심히 하고 또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욕심이 나는 선수들은 많이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할 수 있는 거는 뒤에서 다 할 생각이고 선수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남은 경기 잘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목표는) 도전해봐야 알 것 같다"며 "양궁이 오늘 보신 것처럼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리는 시합인 데다 경쟁 상대들 실력이 올라갔기 때문에 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장으로서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본인이 해왔던 노력했던 게 헛되지 않도록 많이 힘도 빼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침체되지도 않고 그런 정신으로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이 현장에 올 때마다 금메달을 따면서 '승리 요정' 이라는 애칭이 생긴 데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고 머쓱해 했다. 그는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 가고 있는데, 아무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