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유족 “고인 뜻 따라… 추모공원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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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생전 유지(遺旨)를 29일 그 유가족이 간곡히 전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다방에서 김민기의 조카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 등이 언론사 취재진을 만났던 당시 고인의 유지 등을 추후 전하겠다 했던 데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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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명의 추모공원 등 사업 원치 않고, “모든 일은 학전 통해 진행”
이수만 전 SM 총괄이 건넨 빈소 식사비 5000만 원도 되돌려줘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생전 유지(遺旨)를 29일 그 유가족이 간곡히 전했다. 이날 ‘유가족 일동’ 명의 입장문을 통해 이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원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의 기록을 남기는 것과 관련한 사항 일체는 학전을 통해 진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학전은 그 역사, 김민기의 작품 등 아카이브 구축 및 저작권 관리를 위한 사업체로서 구상을 갖고 있다.
김민기 장례를 마친 유족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제한된 시간·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학림다방에서 김민기의 조카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 등이 언론사 취재진을 만났던 당시 고인의 유지 등을 추후 전하겠다 했던 데에 따른 것이다.
유족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것이 고인 혼자 힘으로 이룬 것들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고인은 살아생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장례에 앞서 사양 의지를 내비쳤는데도 들어왔던 조의금에 대해서는 “경황 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 한다”며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유족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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