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민기 추모공연·사업 없다
고 김민기 학전 대표의 이름을 딴 추모공연이나 사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장례 이후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은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혀왔지만, 경황없는 와중에 일부 조의금과 조화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반환했거나 반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혹 반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조의금은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 이수만씨는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갔지만, 유가족은 다음날 이수만씨와 동행했던 가수에게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반환했다고도 전했다.
김민기 대표는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곡 ‘아침이슬’ ‘친구’의 작곡가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 대표를 지냈다. 대중음악과 공연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인은 지난해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다가 지난 21일 별세했다.
백승찬 선임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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