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캐나다 산불로 소방대 수천명 방화선 사수..대기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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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북서부 일대와 캐나다의 광범위한 지역에 번지고 있는 산불로 28일(현지시간) 수 백만 명을 향해 대기질 악화 경보가 내려졌으며 수천 명의 소방대원들이 방화선을 사수하는 데 투입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올 해 최대의 산불로 손꼽히는 파크 산불의 경우 28일 까지 로스앤젤레스 시 크기보다도 더 넓은 지역이 이미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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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연기로 대기질 악화 경보..2018년 산불지역도 피해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북서부 일대와 캐나다의 광범위한 지역에 번지고 있는 산불로 28일(현지시간) 수 백만 명을 향해 대기질 악화 경보가 내려졌으며 수천 명의 소방대원들이 방화선을 사수하는 데 투입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올 해 최대의 산불로 손꼽히는 파크 산불의 경우 28일 까지 로스앤젤레스 시 크기보다도 더 넓은 지역이 이미 불에 탔다.
그 검은 연기와 연무로 하늘이 뒤덮이면서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의 넓은 지역에 대기질 악화 경보도 발령되었다. 산불의 화염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내륙의 무려 1430 평방 킬로미터의 넓이를 뒤덮어서 초토화 시켰다.
27일에는 캘리포니아 일대의 기온이 약간 내려가고 습도가 올라가면서 소방대의 진화작업에 도움이 됐다. 그 덕분에 진화율 0에서 12%로 진전이 있었다.
이 번 파크 산불은 2018년 이 지역 최대 산불이었던 캠프 산불과 비교할 만 하다. 당시 캠프 산불은 파라다이스 시내 부근까지 확산되면서 무려 85명이 숨지고 1만 1000가구의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28일에는 파라다이스를 비롯한 뷰트 카운티의 여러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산불 본부 (캘 파이어)는 파라다이스에서 가까운 이번 파크 산불의 진화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가장 불길이 센 지점들을 차례로 진화하면서 앞으로 3일 동안에는 다른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레미 피어스 소방대장은 말했다.
이 곳의 불길이 파라다이스 바로 서쪽에 있는 인구 10만 명의 도시 치코까지 번지지 않은 것은 큰 다행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28일 오후 이 불길은 더 서쪽의 32번 고속도로까지 번졌다. 소방대원들은 고속도로를 방화 저지선으로 이용해서 부근에서 타고 있는 모든 불을 집중 공략했으며 결국 뷰트 골짜기까지 불길이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뷰트 카운티의 개릿 숄런드 소방대장은 말했다.
현재 3400명의 소방대원이 파크 산불에 투입되었고 수 많은 소방 헬기와 공중 급유기들이 산불 초기부터 지금까지 출동한 상태이다.
소방대는 "이번 산불은 그 폭발적인 확산 속도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예전의 산불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8일 불꽃이 사그러 든 진화 구역의 모습은 참담했다. 코하세트 마을에선 불에 타버린 우편함과 승용차들이 소방헬기에서 분사한 핑크색 화재 지연제를 뒤집어 쓴 채 여기 저기 나뒹굴었고 바퀴가 다 녹아 없어진 오토바이들은 아직도 똑바로 선 채로 새카맣게 숯으로 변해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파크 산불은 지난 주 24일 어떤 남성이 불타는 승용차를 치코 시 부근의 배수로에 몰아 넣고 달아난 뒤에 시작되었다. 그 방화 용의자는 다음 날 체포되어 29일로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28일 미국 전역에서 타고 있는 산불은 파크 산불을 비롯해서 모두 100곳이 넘는다고 전국 산불 종합센터가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한발, 낙뢰 등으로 발생한 곳도 많아서, 추가로 산불이 더 발생할 위험도 매우 높다고 국립 기상청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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