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주 종목 '탈락 대이변' 황선우, 페이스 컨트롤만이 살 길..."아직 계영 남았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수영은 유난히 주목을 많이 받았다.
한국 경영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자신하며 파리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을 필두로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주호 등 '박태환 키즈'로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각종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휩쓸어왔기 때문이었다. 특히 올해 2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황선우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무대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자유형 200m 종목에서 예선 1분44초62로 전체 1위에 오르며 11년만에 박태환의 한국 최고 기록을 깨며 주목받았지만 결승에서는 호흡 조절에 실패하며 전체 8명 중 7위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당시 고교생에 불과했던 그가 보여준 가능성 하나만으로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는 큰 기대가 모였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 2관왕에 오르고 혼계영 400m, 계영 400m에서 은메달 2개, 혼성 혼계영 400m,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 2개로 총 메달 6개를 휩쓸며 이번 올림픽의 기대주 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황선우 본인 또한 시간이 지나며 좀 더 노련해진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연습했던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세 번의 세계선수권,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메달을 땄다.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 3년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우민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사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참아내고 박태환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가져오며 기대감은 절정에 달했다.
김우민은 해당 종목 예선에서 전체 7위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선에서는 죽기살기로 헤엄쳐 꿈에 그리던 메달을 손에 넣었다.
동료이자 후배인 황선우에게도 이는 분명히 좋은 영향이었다.
황선우, 김우민은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에 나서 각각 전체 4위, 전체 12위로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한국 수영 경영 최초로 단일 종목 동반 준결승 진출의 신기록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페이스 조절'은 마린보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좋은 기세를 결승까지 끌고 가려고 했지만 대형 이변이 일어났다. 황선우가 준결승에서 1분45초92 기록으로 16명 중 9위에 그치며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승 티켓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우민 역시 1분46초58로 전체 12위에 그치며 동반 탈락하고 말았다.
황선우는 경기 후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준결승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예선 때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그런데) 마지막 50m 지점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도 결승 진출 무산의 아쉬움을 꾹 참고 "(황)선우가 오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남은 계영 경기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황선우를 위로했다.
비록 주 종목에서 메달을 놓쳤지만 아직 황선우에게는 기회가 남았다. 그는 "남자 계영 800m 종목과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종목이 남았으니 이 기분을 빨리 떨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애써 마음을 가다듬었다.
남자 계영 800m는 오는 30일 오후8시8분에 예선이 열리고 31일 오전 5시1분에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일본,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스페인과 예선 1조에 속했다. 2조까지 합해 16개국 중 상위 8개 팀이 결승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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