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7조 원 송전망 구축 사업 예타 면제

정성진 기자 2024. 7. 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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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천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이면 월 77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전력은 이 계획이 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근거로 마련된 것으로 향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해 향후 사업비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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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600조 원대 자금을 투입해 경기 용인을 중심으로 조성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대량의 전기를 공급할 3조 7천억 원 규모의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은 오늘(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345kV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6월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업 예타 면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규모 전력과 용수의 적기 공급이 관건으로 꼽힙니다.

연초 기준으로 19개의 반도체 생산공장과 2개 연구 팹이 가동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올해부터 오는 2047년까지 622조 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연구 팹 3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팹이 새롭게 들어서게 됩니다.

SK하이닉스 방문한 안덕근 장관

총면적만 여의도의 7배인 2천100만㎡에 달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이면 월 77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로 팹을 건설하는 용인 클러스터 한 곳에만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기가와트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데 수도권 전력망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클러스터 가동 초기 용인 반도체 산단 내 3GW급 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를 먼저 넣고, 나머지 7GW의 전력은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의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kV 송전선로로, 총길이는 1천153㎞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사업 계획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입니다.

2024∼2027년 입지 선정, 2027∼2028년 환경영향평가, 2028년 주민 의견 청취, 2028∼2029년 실시계획 사업 승인, 2031년 구간별 공사 착수 등 단계를 거쳐 2036년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전력은 이 계획이 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근거로 마련된 것으로 향후 입지 선정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해 향후 사업비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밀집하고 발전원은 지방에 밀집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반도체 특화단지 내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거리 송전선로를 구축해 동해안과 호남 지역의 발전력을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까지 수송해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평택시 · 산업통상자원부 · 한국전력 제공,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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