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물길 가르며 홍수 현장 점검…“4200명 구조 사업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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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재해 현장과 재해 예상 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지휘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시와 의주군 여러 섬 지역의 침수위험구역에 고립된 4200여명의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전기간 지켜보시며 전투를 직접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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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재해 현장과 재해 예상 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지휘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시와 의주군 여러 섬 지역의 침수위험구역에 고립된 4200여명의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전기간 지켜보시며 전투를 직접 지도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군의 10여대에 달하는 직승기(헬리콥터)들이 20여회씩 연속적인 왕복비행으로 4200여명 주민들을 구조한 것은 믿기 어려운 기적이고 공중 구조 전투의 산모범”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논밭은 물론 주택의 지붕 언저리까지 물에 잠겼고,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의 바퀴 윗부분까지 물에 잠겼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와 의주군을 비롯한 평북도와 자강도, 량강도의 압록강 연안의 일부 군내 지역들을 특급재해비상지역들로 선포하고 중대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록강에 접한 모든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한 셈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폭우 피해에 미리 대처하지 못한 지역 기관과 간부들을 “건달사상” “요령주의” 등의 말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에 국가비상위기대책위원회도 소집됐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자연재해방지사업에 비상이 걸리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라며 “주요 직제 일군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는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재해방지기관들이 재난시 이용할 필수 구조수단을 구비해놓지 않아 부득불 군대를 구조사업에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며 “더이상 봐줄 수 없는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담보하고 철저히 보장해야 할 사회안전기관의 무책임성, 비전투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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