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좋아요"…3관왕 도전 '에이스' 임시현이 밝힌 메달 무게

채태병 기자 2024. 7.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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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에서 '3관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의 임시현(21·한체대)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대 4로 꺾었다.

임시현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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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남수현, 전훈영, 임시현(오른쪽부터)이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2024.07.29. /파리=뉴시스


생애 첫 올림픽에서 '3관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의 임시현(21·한체대)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대 4로 꺾었다.

인터뷰에서 금메달의 무게를 묻는 말에 임시현은 "무겁고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임시현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올림픽 양궁) 10연패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입장에선 (그동안 이어온) 왕좌를 지키는 것이지만, 멤버가 바뀐 선수들 입장에선 새로운 목표였다"며 "우리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역사를 훈영 언니와 수현이랑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임시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07.29. /파리=뉴시스


결승에서 강적 중국과 만난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4대 0으로 앞섰다. 하지만 3, 4세트를 중국이 가져가면서 4대 4 동점이 됐다. 결국 양궁의 승부차기 격인 '슛오프'를 벌인 끝에 한국이 중국을 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긴장감 넘쳤던 슛오프에 대해 임시현은 "슛오프 가기 전에 오조준 포인트를 잘못 잡아서 두 발을 8점에 쐈다"며 "그래서 정말 많이 걱정했고, 꼭 성공시켜야 해서 긴장도 많이 됐다"고 떠올렸다.

임시현은 "열심히 노력한 게 (화살) 한 발로 무너지면 안 되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전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른 임시현은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더욱이 여자 양궁의 세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인 탓에 에이스인 임시현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2024.07.29. /파리=뉴시스


임시현은 압박감을 이겨내고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 줬다. 그는 결선에서 쏜 화살 26발 중 21발(10점 10개, 9점 11개)을 노란 영역에 꽂아 넣으며 우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임시현은 "중압감이 없진 않았으나 (내가 못 하면) 모두에게 영향이 간다"며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은 3명 모두 메달을 못 딸 수도 있는 거라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보다 (올림픽이) 국민의 기대와 응원이 더 크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했는데 많은 한국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잘 끝내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임시현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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