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울음소리 줄자 제주 어린이집 5년 사이 81곳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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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출생아 수 감소로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제주시 일도1동과 서귀포시 정방동에는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시 추자도의 어린이집은 원아가 줄고 보육교사까지 떠나 폐원 위기를 맞았다가 간신히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어린이집은 올해부터 노인요양시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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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출생아 수 감소로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반면 노인복지시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 보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어린이집은 국립·공립 45곳, 사회복지법인 69곳, 법인·단체 38곳, 민간 169곳, 가정 79곳, 직장 23곳 등 모두 423곳으로 2022년 451곳에 비해 6.2%(28곳) 줄었다.
가정 어린이집이 93곳에서 79곳으로 15%(14곳), 민간어린이집이 182곳에서 159곳으로 7.1%(13곳), 사회복지법인이 72곳에서 69곳으로 4.2%(3곳) 감소했다.
제주시 일도1동과 서귀포시 정방동에는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시 추자도의 어린이집은 원아가 줄고 보육교사까지 떠나 폐원 위기를 맞았다가 간신히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어린이집은 2019년 504곳에서 2023년 423곳으로 5년 사이 16%(81곳) 감소했다.
어린이집 아동 수는 지난해 1만9천150명으로, 2019년 2만5천197명에 비해 24%(6천47명) 줄었다.
제주도 출생아 수도 2019년 4천500명, 2020년 3천989명, 2021년 3천728명, 2022년 3천599명, 지난해 3천200명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반면 노인복지시설은 2022년 678곳에서 지난해 729곳으로 7.5%(51곳) 증가했다.
실제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어린이집은 올해부터 노인요양시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어린이집에는 원아가 한때 40명 가까이 됐지만, 농촌의 저출산과 인구감소 등의 여파로 원아가 급감해 더는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달 기준 12만3천686명으로 도내 인구의 18.4%를 차지한다.
국제연합(UN)에 의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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