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폭격 어린이 등 12명 사망…이스라엘 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앵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민간인 학살이라고 규정하고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습사이렌 직후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현지 시각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1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모두 20세 이하입니다.
[아난 아부 사레흐/마즈달샴수 주민 : "저희들은 정말 큰 공포를 느끼며 두렵습니다. 여기가 시리아, 레바논의 국경과 접하기 때문입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축구장 공습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잔해를 조사한 결과 헤즈볼라의 로켓으로 확인됐다며 강력 대응을 공언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란에서 제작된)팔라크 로켓이 헤즈볼라에 전달됐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팔라크 로켓을 가진 유일한 테러조직입니다."]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각 27일 밤 헤즈볼라의 무기저장고 등 거점 다수를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해 헤즈볼라의 학살에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상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이 전쟁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어리석은 모험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언급하면서 양측 간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자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EU와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집트도 모든 당사국의 자제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가 현지 시각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자전쟁 인질 석방과 휴전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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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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