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양궁 단체 10연패 함께한 정의선…최장 40년 후원 빛났다

김보경 2024. 7. 29. 1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40년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를 맡으며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파리 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단일종목 후원으로 가장 길어…정의선, 관람 이어 직접 시상
현대차그룹, 훈련인프라부터 현지 전용훈련장까지 구축
슈팅로봇 개발·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등 기술 지원도
양궁 여자 단체 시상하는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2024.7.29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40년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를 맡으며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여자 양궁 단체전을 현지에서 관람한 데 이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자리를 함께한 모습이 포착됐다.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 응원하는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장을 찾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 위원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2024.7.29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에는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스포츠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파리 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했다.

또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다수 치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센강에 인접해 강바람을 만날 수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 특성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박수치는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 금메달 시상 후 박수치고 있다. 2024.7.29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은 파리 현지에서는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10㎞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이 연습장에는 훈련과 휴식 공간이 모두 갖춰져 예선과 본선까지의 공백 기간 선수들은 이 곳에서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그룹은 경기장에서 300m 거리에 의무 치료실, 라운지와 같은 별도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한식 등을 제공해 선수들이 현지 적응을 도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 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했다.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에 더해 슈팅 자세를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활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등이 대표적이다.

또 3D 프린터로 선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 긴장도를 파악하는 심박수 측정 장치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양궁 여자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는 정의선 회장 (서울=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수현(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29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그룹은 파리대회 이전 올림픽에서도 선수 맞춤 지원을 펼쳤다.

2016년 리우대회에서는 치안 불안을 감안해 사설 경호원과 방탄차를 제공했고, 이동 거리 최소화를 위해 경기장 인근에 트레일러도 준비했다.

현대차그룹 지원으로 대한양궁협회도 우수선수 육성, 양궁 대중화 등 한국 양궁 위상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회장에 취임했고, 2005년부터 정 회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양궁 장비 일부를 후원하고 있고, 2013년부터는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와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 '유소년대표-청소년대표-후보선수-대표상비군-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우수선수 육성시스템을 체계화했다.

아울러 최대 규모 양궁대회인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열고,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양궁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여자 양궁 대표팀 시상식 나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 시상자로 입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4.7.29 hkmpooh@yna.co.kr

viv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