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크루즈에 너무 의존 마라"…기능 믿다 쾅, 올해 9명 사망

이종재 기자 2024. 7.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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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최근 3년 새 41.8% 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도로교통공단이 밝혔다.

최근엔 ACC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과도한 의존이 사고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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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 3년새 41%↑
도로교통공단 "운전자는 항상 전방 주시해야"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 모습.(자료사진)/뉴스1 DB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최근 3년 새 41.8% 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9일 도로교통공단이 밝혔다.

특히 최근엔 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ACC)에 대한 운전자들의 과도한 의존이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896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8명과 20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41.8%, 43.3% 증가한 것이다.

[표] 최근 5년간(2019~2023년) 여름 휴가철(7~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도로교통공단 제공)/뉴스1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0년 632건(사망 46명·부상 1417명), 2021년 864건(사망 27명·1794명), 2022년 896건(사망 28명·부상 2030명)이다.

운전자 법규 위반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발생 요인 '1위'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61.4%), 2위는 안전거리 미확보(29%)였다. 이들 2개 유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은 전방 주시 태만,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 등으로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를 말한다. 최근엔 ACC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과도한 의존이 사고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ACC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도로교통공단 전경./뉴스1

그러나 운전자가 이 기능에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 돌발 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등 주행 보조 기능 이용(추정 포함)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이며, 이로 인해 17명이 숨졌다. 이 중 8건(사망 9명)은 올해 발생했다.

ACC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자동차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고 주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른 만큼,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ACC는 운전자를 보조해 주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돌발상황에 대응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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