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소비자 몰렸던 티몬 앞은 '조용'...구영배, 이메일 입장문 배포
[앵커]
'티몬 위메프 사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본사를 점거하고 환불을 요구하던 성난 소비자들은 현장을 떠나 법적 대응과 집회 준비 등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구영배 전 큐텐 대표는 오늘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태 해결 의지를 밝혔지만, 여전히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티몬이 입주한 신사동 건물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이곳은 성난 소비자로 가득해 차로가 통제될 정도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현장은 조용합니다.
하지만 간간이 잠긴 문을 열어보는 등 상황을 살피는 피해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소비자들은 정식 첫 '항의 행위'로 큐텐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모여 우산과 마스크를 쓴 나섰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싶다', '도둑 티몬 잡아주세요' 등 문구를 우산에 붙이고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모인 인원은 많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연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들고, 흩어져있는 오픈 채팅방 방장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정식 집회를 어디서 할지, 규모 등을 논의하고,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A씨 / 티몬 구매 피해자 : 여기 피해자들 너무 불쌍합니다. 지금 울고, 불고 하시는 여성분들부터 시작해서 칠순 잔치 가시려고 가족들이 처음으로 가시려고 마음먹었다가 못 가시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다시 재결제를 해서 지금 해외에 나가 계신 분도 계세요. 일단은 저희가 단체 소송도 생각도 하고 있고요. 그 소송처는 각각 달라지겠죠.]
[앵커]
소비자 외에 판매자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기세인데 구영배 큐텐 전 CEO가 입장문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큐텐이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추진하고 있고, 구영배 전 대표의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영배 전 대표의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도 약 2,1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오늘 구영배 대표는 입장문에서 밝힌 큐텐 측이 파악하고 있는 피해 규모는 500억 원 정도라고 밝혀 차이가 큽니다.
또, 이마저도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라서 6~7월분 미정산분이 8월에 추가 발생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수천억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가 입장문을 냈지만, 여전히 모습은 감추고 있습니다.
입장문이 신뢰를 얻으려면 구 대표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사동 티몬 사무실 앞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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