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파리올림픽, 한국 침몰 상징"…서경덕 "혐한 장사꾼" 일침

日 언론, 파리올림픽 韓 선수단 규모 두고 “한국 침몰의 상징”
서경덕 교수 "'혐한 장사꾼'...열등감 날이 갈수록 커져"

10연패 달성한 여자 양궁 단체(TV 화면).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 극우 언론이 올해 줄어든 한국의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규모에 대해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유칸후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일본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 28일 “파리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의 60%,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무로타니는 이 칼럼에서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도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 언론은 파리올림픽 동향을 작게만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이다. 무로타니는 이를 거론하며 “한국에게 파리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무로타니 또 “3년 전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다”며 “그에 비해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에 예고 기사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 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나”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 온 ‘혐한 장사꾼’이다. 이번 칼럼도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서 교수는 이어 “일본 극우의 한국에 대한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며 "이들의 삐뚤어진 애국심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