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개막전 불발' 이토 중족골 골절 충격…한국 투어도 무산→뮌헨 새 수비수 영입 나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와 함께 '한일 센터백 듀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토 히로키가 프리시즌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토가 향후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검사 결과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토는 지난 28일 독일 율리히에 카를 크니프라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뒤렌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출전했다가 전반 22분 발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되어 이토를 살핀 뒤에 교체를 결정했다.
중족골 골절은 발목과 발가락 사이, 즉 발등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완전한 회복까지 3개월이 소요되는 작지 않은 부상이다.
이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과 4년 계약을 맺었다.
본래 포지션이 센터백이지만 왼발을 활용해 레프트백으로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해 90%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내렸다.
지난 25일 FC 로타흐 에게른과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와 교체 투입되어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독일 매체들은 이토가 센터백들 중 유일한 왼발잡이라는 점을 들어 김민재와 함게 주전 센터백으로 중용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주전 레프트백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이적설에 엮여 있어 최소한 개막전 선발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이번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 투어에서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달 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토트넘과 경기가 잡혀 있다. 이토로선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의 장기 부상으로 새 수비수 영입이 불가피해졌다. 협상이 교착상태였던 조나단 타 영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이미 개인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바이어 레버쿠젠과 이적료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토는 2018년 주빌로 이와타에서 데뷔해 2021년부터 독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첫 생활은 임대 신분이었으나 활약을 인정받아 2022년 완전 이적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뛰었다. 총 3년 동안 95경기의 공식전을 치러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도 밟아봤다. 2022년 A매치에 데뷔했던 이토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 코스타리카전 45분을 소화했다. 최근에도 대표팀 부름을 자주 받으면서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에 성공했다.
다만 사생활 논란이 있다. 2022년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두 명의 여성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일본 '주간문춘'은 "이토가 고등학교 졸업 뒤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 여성을 임신시켰다. 이토 히로키가 출산을 반대했기에 여성은 낙태를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사생활 문제가 따라다니지만 이토를 향한 평가는 아주 좋다. 영입을 결정한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이토와 계약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토가 딱 그렇다"며 "도전을 즐기며 끊임없이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았고, 강등이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든 어느 상황에서도 압박감을 이겨낸 선수다.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신뢰의 화신이었다. 늘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키가 크고 공격적이며 왼발 패스가 아주 좋다. 중앙과 왼쪽을 모두 소화해 수비 진영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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