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적 가지고 FA 생각? 남은 두 달 집중하렵니다” 김하성의 각오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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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각 구단들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9)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는 생각보다 잠잠하다.

"사실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매년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계속 있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하성은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루머가 사라진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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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각 구단들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결국은 비지니스’, ‘선수들은 결국 상품’이라는 냉정한 말들을 실감나게 하는 시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29)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는 생각보다 잠잠하다. ‘계약이 이제 만료되니 트레이드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간혹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연결된 팀은 없다.

지난 2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김하성은 캠프 소집 첫날부터 트레이드 루머에 관련된 쏟아지는 질문에 대처해야했다.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다.

김하성은 2024시즌 남은 일정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실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매년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계속 있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하성은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라는 경력이 말해주듯,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는 그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내야 자원이 많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루머가 나올 수밖에 없음을 그도 인정한 것.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도 사람이다.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도 “사실 좋지는 않다. 멘탈적인 면에서 좋지 않은 거 같다. 매년 말이 나올 때마다 좋지는 않다”며 트레이드 루머가 멘탈적으로 자신을 흔들고 있음을 인정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하성은 “결국은 내가 할 것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루머가 사라진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일단 소속팀이 잘나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9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57승 50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바이어’로 나서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우완 불펜 제이슨 애덤을 영입했고 선발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하성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라며 재차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공격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또 한 가지 이유는 김하성의 2024시즌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성의 2024시즌은 나쁜 편은 아니다. bWAR 2.4, fWAR 2.7로 팀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만 놓고 보면 29일 경기를 앞둔 현재 105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327 장타율 0.367로 리그 평균에 살짝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성적과 상관없이 2개월 단기 임대로 영입하기에는 애매한 성적인 것은 사실이다.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인기는 겨울 FA 시장에서의 온도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루머가 잠잠하다는 것은 김하성 개인에게는 좋은 일은 아니다.

그는 “FA 생각은 당연히 안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이런 성적을 가지고는 (그런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직 그에게는 두 달의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앞서 그도 말했지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남은 시즌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두 달 남았기 때문에 야구에 집중해야 할 거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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