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구영배 "티메프 사태 통감…큐텐 지분 매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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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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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 펀딩과 M&A 등 추진"…수습 후 비전 제시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태 발생 후 첫 입장 발표다.
구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구 대표는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구 대표는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고,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두 가지 문제부터 집중하겠다"며 "고객(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가 밝힌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그는 "우선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 대표는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며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구 대표는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현재 큐텐은 양사의 경영 정상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 매각 및 담보 활용, 사재 출연을 약속하는 한편 사태 수습 후 비전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며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구 대표는 "13년간 큐텐을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티몬, 위메프, 위시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해 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전까지 티몬은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 건 2만4600건을 취소 처리했다. 위메프는 미정산 주문 3500건에 대한 환불을 완료했다. 티몬·위메프 관계자는 "주말이라 환불 절차가 더 진행되진 않았다"며 "오늘부터 다시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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