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년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서울시 초청 방안 검토

오현주 기자 2024. 7.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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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만나 내년 해외 거주 후손을 서울시로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충칭 임시정부 청사 내 회의실에서 중국 각지에 흩어진 독립 유공자 후손이 모일 기회가 필요하다는 후손 이소심 씨(86)의 제안에 "내년이 광복 80주년인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2세대 후손이 10명 정도이면 가능할 것 같고, 논의 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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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내년 광복 80주년 맞아 뜻깊은 행사 될 것"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 묵념…서울시장 최초 방문
중국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 유공자 후손 (서울시 제공)

(중국 충칭=뉴스1) 오현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만나 내년 해외 거주 후손을 서울시로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충칭 임시정부 청사 내 회의실에서 중국 각지에 흩어진 독립 유공자 후손이 모일 기회가 필요하다는 후손 이소심 씨(86)의 제안에 "내년이 광복 80주년인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2세대 후손이 10명 정도이면 가능할 것 같고, 논의 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세대 후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을 해보고 연락을 드리겠다"며 "서울시가 단독으로 해도 의미가 있겠지만 (국가)보훈부와 같이 해야 할 수도 있어 (관련) 내용을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청사 운영과 보존을 위해 노력한 후손의 노고도 격려했다. 후손 이소심 씨는 과거 임시정부 청사가 아파트로 재건축될 위기에 처했을 경우 충칭시에 보존을 건의했다.

충칭 정부 청사는 독립 이후 여관, 학교, 주택으로 쓰이다 '1980년대 초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될 뻔했다. 하지만 후손들의 노력 덕분에 1995년 8월 1차 복원, 2000년 9월 2차 복원을 거쳐 재개관했다.

독립 유공자 후손과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덕분에) 청사 주변이 모두 아파트촌인데 이곳만 보존돼 있다"며 "지금도 후손들은 청사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고, 보존을 결정해 준 충칭시 정부에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독립 유공자를 향한 지원도 강조했다. 독립 운동가였던 아버지의 연설문 원본을 모으고 있는 후손 김연령씨를 향해 "자료를 발굴·채록하고 형태를 보존하는 데 많이 필요한 게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게 있다면 서울시에 요청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애국선열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헌화도 했다.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1770㎡ 규모 충칭 임시정부는 현재 남아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크고,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쓰인 청사다. 284㎡ 규모 전시 공간은 백범 김구와 장제스 간의 회담자료, 독립신문, 한국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 전시가 전시됐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충칭시 도시 계획 전시관을 방문해, 수변 개발과 야간명소 조성 과정도 살펴봤다. 충칭시는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1997년 쓰촨성에서 분리됐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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